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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무서운 이야기] 용사「마왕도 쓰려뜨렸고 돌아갈까 - 6」

*개인적인 일본어 공부를 위해 쓰는 글입니다.
글 원문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2ch 무서운 이야기'에 실려 있습니다.
원문/번역에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하겠습니다

 

용사    「끝도 없이 아래로 이어진 듯한 절벽이 있어서 말이지. 그 장소를 건너면 마왕의 성까지 아주 조금인 장소야」

 

용사    「거기서 캠핑을 하고 있으려니까, 텐트 밖에서 마법사가 꺅-꺅-소리지르고 있었어」

 

용사    「미쳐서 지르는 소리가 아니고 말야, 평범한 여자아이가, 예쁜 옷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처럼, 그런 따뜻한 느낌으로」

 

용사    「신경 쓰인 나와 승려가 텐트 밖으로 나가봤더니, 하늘 가득히 별들이 흐르고 있었어」

 

용사    「유성군이라고 하던가? 우연히, 보게 된 거야」

 

용사    「불과 수 시간 전까지, 부락을 무너뜨리고 마물의 사체를 석둑석둑 썰면서 놀던 마법사였지만」

 

용사    「이때만큼은 어린애 같았지. 『엄청나네』라든지『에쁘다』라던지 말해 대고 말야」

 

용사    「그리고, 나도 승려도 새삼 정겹고 해서, 모두가 하늘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용사    「그러고 있자니, 마법사가 말했어」

 

용사    「『전사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는데-』라고」

 

용사    「그 근처 길 한가운데서, 쓱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특별한 느낌도 뭣도 없이 그냥 말했어」

 

용사    「다음날, 마법사는 사라져 있었지」

 

용사    「절벽 앞에, 마법사의 지팡이와, 이게 놓여 있었어」

 

공주    「양피지……설마, 유서……?」

 

용사    「그럴까-?」

 

공주    「에? 용사님은 내용을 보지 못하셨나요?」

 

용사    「아니 봤는데? 나도 승려도 내용을 확인했어」

 

공주    「그러시다면, 유서는 아니라고요……? 안에 대체 뭐가 쓰여 있는 건가요?」

 

용사    「볼래? 자」

 

공주    「아, 고맙습니다. 그러면…………히익!! 이, 이건!?」

 

용사    「아하하. 모르겠지?」

 

공주    「웃……우웩……콜록콜록!」

 

임금님 「고, 공주야! 용사여! 혹시 이 종이에 저주를!?」

 

용사    「아아니, 저주 같은 건 걸려있지 않아. 정확히는, 저주는『더이상』걸려있지 않은 거지만」

 

임금님 「무, 무슨 말이오!」

 

용사    「우선 그 편지, 마법사의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최초에는 터무니없는 저주가 걸려있었어」

 

용사    「나라도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의식이 뭉텅뭉텅 사라지는 듯한 엄청난 거라서 말이지-. 약한 인간이나 마물이라면, 근처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죽어버리지 않았을까나」

 

용사    「그래서, 승려가 필사적으로 저주를 풀었어」

 

용사    「그리고, 여자아이의 편지인가 싶은 것도 있어서, 승려가 봤지만, 쇼크로 기절해 버려서 말야. 하루종일 못 움직였지-」

 

임금님 「안에 대체 무엇이……」

 

용사    「질척한 혈서라고 해야 할까, 피로 그린 그림」

 

용사    「딱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마법사는 이걸 본 녀석들 모두에게 저주를 내리려고 했던 것 정도일까」

 

용사    「그녀석, 세계가 얼마나 증오스러웠던 걸까-」

 

공주    「너무해……이런 거……이런 그림, 사람이 그릴 수 있는 게 아냐」

 

임금님 「고, 공주!」

 

용사    「공주님의 의견에 전면적으로 동의해. 그런 걸 그리는 마법사도, 그걸 보고도 그다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된 나도, 진작에 이미 사람이 아니게 된 게 아닐까」

 

용사    「뭐어, 마법사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

 

용사    「그러면 마지막. 승려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용사    「승려의 사인에 대해서는 조금 특수하니까, 문제는 안 낼게. 아쉽지만 용사 마크는 포기해」

 

임금님 「…………」

 

공주    「…………」

 

용사    「그럼, 남은 건 나와 승려밖에 없었긴 하지만, 꽤나 큰일이 된 거야 이게」

 

용사    「그렇잖아, 전력은 1/2고. 게다가 승려는 전투직이 아니고. 거기다, 마을에 돌아가서 동료를 모으기엔 시간이 모자라」

 

용사    「결국, 우리들은 도망쳐 가면서 마왕성으로 향했지」

 

용사    「용사라는 걸 안 들키기 위해 볼품없는 꼴을 하고, 마물을 속여서 급습하고, 더러운 물을 마시면서, 짐승같은 꼴이 되어가면서 향했어」

 

용사    「이미 중독 같은 건 신경쓸 수가 없었어. 초회복약이건, 그 이상으로 강한 약이건 죄다 벌컥벌컥 마셨지」

 

용사    「시야는 울렁거렸고, 뭔가 박자를 맞춰서 툭 하고 끊어질 것만 같은 의식이긴 했지만, 나도 승려도 마왕의 성까지 살아서 도착했어」

 

용사    「어……」휘청

 

임금님 「요, 용사!? 괜찮으시오!?」

 

용사    「아-, 괜찮아 괜찮아. 미안, 잠시 실례지만 한 모금만」

 

용사    「…………」스읍-……푸하-……

 

임금님 「이보시게……용사여, 혹시 그 궐련은……」

 

용사    「아-, 응. 보통 권련이 아냐. 강한 약초와 해독초를 말아서, 펄펄 끓는 성수를 부어 만든 특제품」

 

임금님 「그런 것을……」

 

용사    「미안하네. 그치만, 이걸 피지 않으면, 봐」부들부들

 

임금님 「손이 흔들리는구려……」

 

용사    「뭐어 그런 거야. 미안해요 여러분, 잠시만 더 기다려줘-」푸하-

 

조용-

 

용사    「음, 그러면 계속. 자, 어떻게든 마왕성까지 도착한 우리들이지만, 여기서 내가 터무니없는 바보짓을 저질렀어」

 

용사    「마왕의 측근에게 내가 있다는 걸 들켜버린 거야」

 

용사    「승려는 운좋게 성 안쪽까지 개별행동으로 정보를 모으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어」

 

용사    「어떻게든 마왕의 측근은 쓰러뜨렸지. 아무리 그래도 용사잖아 내가」

 

용사    「하지만, 나도 죽어버렸어」

 

 

7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