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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전 글/2ch 무서운 이야기(2018 이전 번역)

[2ch 무서운 이야기] 용사「마왕도 쓰려뜨렸고 돌아갈까 - 3」

*개인적인 일본어 공부를 위해 쓰는 글입니다.

글 원문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2ch 무서운 이야기'에 실려 있습니다.

원문/번역에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하겠습니다.

 

공주    「저, 전사님요!? 그런, 그 분은 이 나라 제일의 괴력에, 몸도 마음도 매우 강한 분이셨는데!」

 

용사    「응, 그래. 그 녀석은 강했어. 우리들처럼 마법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면서, 언제나 맨 앞에서 마물을 찌르고 몸을 움직이며 열심히 노력했지」

 

용사    「그래서 맨 처음에 죽었다」

 

공주    「그럼, 마물들에게 당해서……」

 

용사    「아냐. 먼저, 마물들에게 죽었다면 소생시킬 수 있겠지 교회 같은 데서」

 

공주    「확실히……그렇다면, 전사님은 대체 왜……?」

 

용사    「내가 죽였어. 그 녀석에게 부탁받아서 말이지.」

 

공주    「무슨!?」

 

웅성웅성

 

용사    「…………」

 

공주    「혹시 전사님은, 마왕에게 조종당해서……?」

 

용사    「아아니 틀려. 자신의 의지로 내게『죽여 줘』라고 부탁했어. 그래서 죽였지」

 

공주    「어째서!? 어째서 그런!?」

 

용사    「자 그럼 그 주변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용사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전사는 맨 앞에서 마물들을 찌르는 역할을 골랐어」

 

용사    「그 탓에, 누구보다도 몸에 상처가 많이 났다」

 

용사    「누구보다도 회복마법을 많이 받고, 누구보다도 회복약을 많이 사용했지」

 

용사    「그 결과, 그 녀석은 중독이 되어버린 거야」

 

공주    「……중독?」

 

용사    「아-, 생소한가? 그야 뭐, 회복마법도 이 주변의 약초도 중독성은 약하니까」

 

용사    「중독이라는 건, 그게 없으면 안 되는 상태를 생각해 줘」

 

용사    「자자 그럼, 여러분은 이걸 알고 계시나요?」찰랑

 

임금님 「그 병 안에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이오?」

 

용사    「그렇겠죠-. 본 적 없겠죠. 이건, 마왕성 인근에 자라는 특수한 약초를 추출해서 응축한, 초회복약이에요」

 

용사    「이거 효과 하나는 대단해요. 예를 들면, 팔이 완전히 날아가버려도 상처 부분부터 재생시켜버리죠. 부글부글-하고. 도마뱀인가-싶은 느낌」

 

임금님 「그런 약이……」

 

용사    「뭐어, 죽지만 않으면 이걸로 나아. ……몸은 말야」

 

용사    「하지만, 정신은 그렇지 않지」

 

공주    「정신……?」

 

용사    「그래 정신.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거기가 말이지, 부서져 가는 거야」

 

용사    「이 약은 정말 잘 듣는 반면에, 너무 강해. 강하고도 너무 강해서, 갈기갈기 찢어져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용사    「한 모금만 마셔도, 격렬한 고양감에 뭐든 할 수 있을 것처럼 돼. 실제로, 상처가 나아버리고 하니」

 

용사    「하지만, 마신 뒤 한 시간 정도일까? 그 때쯤부터 부작용이 나기 시작해」

 

용사    「환상이 보인다거나, 몸의 근육이 전부 이완되거나, 알 수 없는 말을 외친다거나, 몸 속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용사    「그런 상태가 한나절 정도 계속되는 거야」

 

용사    「하지만, 한나절이나 그러고 있다가 마물들에게 습격이라도 받았다간 한 방에 끝이야」

 

용사    「그래서, 이 약의 부작용이 시작될 때쯤에, 정신을 차분하게 하는 마법을 걸어주거나, 희석한 초회복약을 또 마셔서 정신을 속이고 또 속이고 했지」

 

용사    「그런 일이 계속되자 결국, 전사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망가졌어」

 

공주    「그렇게 되기 전에, 안전한 나라에 돌아와 요양하는 건 안 되는 거였나요!?」

 

용사    「아-, 내가 돌아올 때 쓴 이동마법 말이지. 뭐 확실히, 그걸 쓰면 한 번에 여기에는 도착할 수 있었겠지」

 

공주    「그랬으면!」

 

용사    「하지만 각하다」

 

공주    「어째서!?」

 

용사    「이동마법이라는 건, 목적지가 한정되어 있어」

 

용사    「이 성에도 있지? 이동마법용 마법진」

 

용사    「그러니까 이곳에는 돌아올 수 있어」

 

공주    「그렇게 돌아올 수 있으면서 왜!?」

 

용사    「그럼 돌아온 후에는?」

 

공주    「후? 후라는 말씀은?」

 

용사    「돌아온 뒤, 요양해서, 완전히 좋아진 다음에 말야」

 

공주    「그거야……또 마왕을 쓰러뜨리러……」

 

용사    「어떻게 해서 가는데?」

 

공주    「그, 그거야 이동마법으로……」

 

용사    「마왕의 지배력이 강한 장소에? 마법진도 없는데? 어떻게?」

 

공주    「…………」

 

용사    「아차, 너무 괴롭혀버렸다. 미안. 뭐, 이 근처라면, 공주의 의견도 나쁘지 않아」

 

용사    「하지만, 24시간 어떤 때에 흉악한 마물이 습격해올지 모르는 장소에, 게다가 앞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에서는 그럴 수가 없어」

 

 

4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