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년 이전 글/2ch 무서운 이야기(2018 이전 번역)

[2ch 무서운 이야기] 용사「마왕도 쓰려뜨렸고 돌아갈까 - 8」

*개인적인 일본어 공부를 위해 쓰는 글입니다.
글 원문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2ch 무서운 이야기'에 실려 있습니다.
원문/번역에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하겠습니다

 

 

용사    「그래도 뭐, 그런 이유로 용자 파티는 전멸했습니다 이거지. 끝」

 

임금님 「전멸? 하, 하지만 용사 자네는」

 

용사    「아아, 나? 응-, 뭐라고 해야 할까? 지금의 내가 용사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용사    「용사라는 건 말야, 인간을 위해 살고, 인간을 위해 마왕을 무찌르는 사람이잖아?」

 

용사    「나는 말야, 고깃덩어리를 먹은 순간부터, 아니지. 벌써 하-안참 전부터, '인간을 위해서' 따위의 이유로 싸우지 않았다고 생각해」

 

용사    「누군가를 위해서 싸웠다고 한다면, 동료들을 위해서였다고 생각해」

 

용사    「그런 의미에서 승려가 죽은 순간, 나는 이미 용사 같은 게 아니게 됐다고 생각하고」

 

용사    「일단은 말야, 마왕은 쓰러뜨렸어. 그야 그렇지, 끊임없이 회복해 대는 상태였으니까. 혹시 즉사마법을 맞아버려도 죽지 않는다거나 하는 거 아냐-? 하는 느낌이라고요」

 

용사    「아-, 그래. 한 개 더, 중대한 게 있었지」

 

임금님 「대체, 이 이상 무엇이」

 

용사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야. 간단하다고 간단. 승려의 소원이야」

 

임금님 「승려의 소원?」

 

용사    「응. 소원. 그녀석 말야-, 마법사가 죽어버린 뒤에, 나한테 말했었어」

 

용사    「『이제 두 번 다시는, 용사도, 용사의 동료도 나오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주세요』라고」

 

용사    「콩깍지가 씌였다고 해야 되겠지. 나도 응 하고 끄덕여줘 버렸으니」

 

용사    「그래서 그 소원을 이뤄주고 싶어」

 

임금님 「그, 그것은 마왕을 쓰러뜨려 달라는 것이 아닌가」

 

용사    「음-, 그건 지금 시대에서뿐이잖아?」

 

용사    「마왕이라는 건 말야, 설령 지금 쓰러뜨렸다고 해도, 언젠가 다시 새로운 마왕이 태어나버려. 수백 년 후일지 수천 년 후일지는 모르겠지만」

 

용사    「시대가 증명해주잖아」

 

용사    「그래서 나는 생각해봤어. 어떡하면 좋을까-하고」

 

용사    「그리고 생각해냈어. 승려는 마왕이 나오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달라는 게 아니었어」

 

용사    「용사가 나오지 않는 세계를 바란 거야」

 

 

조그만 농촌

 

마물 노파 「자 이제 끝났다」

 

마물 소년 「인간은 바보네-」

 

마물 소녀 「바보네-」

 

마물 노파 「그래그래, 이야기는 끝났으니 이제 그만 자거라. 나쁜 인간들이 잡으러 온단다」

 

마물 소년 「에이-, 약해빠진 인간 정도는 괜찮아. 요전에, 두 놈이나 죽여버렸는걸!」

 

마물 소녀 「그치만 인간은 무섭다고? 와-하고 몰려오는걸」

 

마물 노파 「아까도 말했잖니? 인간은 지금은 그렇지만, 옛날에는 머리가 놓은 인간이나 강한 인간도 있어서, 마물을 습격했단다?」

 

마물 소년 「네-에……」

 

마물 소녀 「잘자요 할머니」

 

마물 노파 「그래 잘 자거라」

 

마물 노파 「후우……최근엔 흉폭한 인간이 늘어나서 걱정이야……」

 

마물 노파 「하지만, 분명 인간 마왕을 쓰러뜨려줄 마물이 반드시……」

 

 

어딘가

 

마물 청년 「마왕이여, 남길 말이 있나?」

 

  「아-, 두 마디 정도」

 

마물 청년 「뭐냐」

 

  「나는 실패했어. 다음은……네 차례다」

 

 

 

*「마왕도 쓰려뜨렸고 돌아갈까」의 본편은 여기가 끝이지만, 실제 글에서는 남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인, 승려의 시점에서 위의 사건을 다룬 '승려의 수기'가 이어집니다. 다음 편부터는

용사 외전 - 승려의 수기

라는 제목으로 이어서 번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