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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전 글/2ch 무서운 이야기(2018 이전 번역)

[2ch 무서운 이야기]용사 외전 - 승려의 수기 - 1

*개인적인 일본어 공부를 위해 쓰는 글입니다.
글 원문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2ch 무서운 이야기'에 실려 있습니다.
원문/번역에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하겠습니다

 

 

승려의 수기

 

오늘, 용사에게 「같이 모험을 떠나자」라는 말을 들었다.

 

무척 기쁘다. 하지만, 이제부터 앞으로의 모험 여정을 생각하면 조금 무섭기도 하다.

 

여기까지 쓰고 있는 도중에, 내 안에 거절한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움과 기쁨을 느낀다.

 

 

 

여행을 떠난 첫날, 그가 있는 곳으로 가자 선객이 있었다.

 

그와 나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전사와 마법사다.

 

최근에는, 서로의 직업이 다른 것도 있고 해서, 소원해져 있었다.

 

특히, 마법사와는 그에 대한 것도 있어서, 나 스스로가 엮이고 싶지 않아했던 것도 있다.

 

나는 겁쟁이다.

 

 

 

모험의 여정을 떠난 지 수 일.

 

아무리 해도 마법사와는 삐걱거리게 된다.

 

그녀는 지금도 그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걸까?

 

이런 것들만 생각하는 나는, 정말로 싫은 여자다.

 

 

 

오늘, 마법사에게 불려나왔다.

 

그녀는 우는 얼굴로 나를 치며, 옛날, 그에게 마을을 주었던 나를 보고 물러섰던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보는 것이 괴롭다고도.

 

이런 생각을 하기 위해 물러난 것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들은, 같은 것을 생각하고 서로에게 양보했던 것이다.

 

미안해, 마법사, 용사.

 

 

 

파티 내에 불화가 해소된 덕인지, 모험의 여정은 순조롭게 지나갔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물과 식량의 문제다.

 

지금 있는 장소에서 다음 마을까지는, 아무리 어림잡아도 며칠은 걸린다.

 

하지만, 전 마을까지 돌아가는 것도 수 일은 걸려버린다.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근처에 있던, 소를 닮은 마물과 뱀을 닮은 마물을 먹었다.

 

마물의 피로 목을 축이고, 마물의 고기로 공복을 달랜다.

 

아무래도 뱀과 닮은 마물에게는 독성이 있었던 모양이라, 아까부터 토기(吐き気)가 멈추질 않는다.

 

 

 

새를 닮은 마물과, 야생 사과를 조금 손에 넣었다.

 

사과를 심하게 쇠약해진 마법사에게 먹였지만, 전부 토해버렸다.

 

마법사의 울음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잘 수가 없다.

 

 

 

가까스로 마을을 발견해, 거의 구르듯 해서 들어갔다.

 

마을은 가난해서, 식료품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촌장에게 돈과 도구들을 넘기고, 어떻게든 하룻밤의 체재와 약간의 물, 식량을 나누어 받았다.

 

마을의 주민들은, 우리들을 썩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용사 파티는 마물에게 노려지는 존재라서, 그런 일품 사냥감이 마을에 있다는 건 백해무익이라는 것이겠지.

 

그런 상태인데도, 하룻밤 재워주고 귀중한 식료품과 물을 준 것이다.

 

그들은 나쁘지 않아. 그들은 나쁘지 않아. 그들은 나쁘지 않아.

 

신이시여, 우리들을 구해주소서.

 

 

 

오랜만에 침대에서 잠들고, 회복마법을 받고 식사를 한 덕분인지, 마법사의 모습은 상당히 좋아졌다.

 

촌장에게 가까운 마을까지의 거리를 묻는다.

 

다음 마을까지 빨라도 10일.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절망적인 거리다.

 

용사와 전사와 상담해서, 마법사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산길을 묵묵히 지난다. 마법사의 안색은 꽤 나쁘다.

 

괜찮다며 미소를 짓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작은 샘을 찾았다.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물을 양껏 들이킨다.

 

행복하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얼마간, 이 샘을 거점으로 해서 행동하기로 한다.

 

마법사는 쉬게 하고, 2인 1조로 행동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인지, 용사는 쭉 웃는 얼굴이다.

 

그가 웃는 얼굴을 보이면 나도 웃게 된다.

 

 

 

그럭저럭 식량을 모으고, 물도 비축했다.

 

계산해보니, 다음 마을까지는 앞으로 6일 정도.

 

마법사의 회복을 기다려서, 출발하기로 했다.

 

 

 

여행은 순조롭다. 최근에는 마물의 맛에도 익숙해졌다.

 

 

 

멀리 마을이 보였다. 조금밖에 안 남았다.

 

남은 식량을 써서, 조금이나마 호화로운 식사를 했다.

 

모두 웃는 얼굴이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