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연습/2ch 번역

[2ch 무서운 이야기] 용사 「여기가 500년 후의 세계인가......」 (7)


* 일본 '2ch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의 여러 어플리케이션에서 임의로 하나를 선택해 번역합니다.
* 출처가 되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카테고리를 주로 선택합니다.
* 이야기에 따라 다소 끔찍한 묘사가 존재할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시리즈의 '용사'는 블로그에 이전에 게시했던 용사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입니다.
* 호칭은 최대한 문맥에 맞추어 번역하지만, 글 간격이 긴 경우 다소 일관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


----------------------------------------------------------------------------------------------


검사로서는 세계 최강 클래스임이 분명한 사범이, 일대일에서 패배했다.


「사범님이......거짓말이지!?」 「저런 죄인에게......」 「뭐야 저 놈은......」


기절한 사범은, 문하생들에 의해 옮겨졌다.


용사 「자, 다음은 너구나, 대현자!」


대현자 「흥, 겨우 그렇게 운 좋게 이긴 걸 가지고 우쭐대지 마시죠. 그리고, 요행은 두 번이나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현자 「"메가플레임"이 한계인 줄 알았더니, "기가플레임"을 쓸 줄은......혹시, 그 위의 마법도 쓸 줄 압니까?」


용사 「아니......"기가플레임"이 최대다」


대현자 「당신은 거짓말은 못 하는 성격인가 보군요. 정직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저주하시길.

그 정도의 마법으로, 저에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따위를 하는 어리석음을......」


대현자 「"테라플레임"」


전날, 용사를 태워버렸던 불꽃이, 다시 한 번 용사를 덮쳤다.




용사 「큭!」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는 용사.


대현자 「"테라볼트"! "테라토네이도"! "테라프리즈"!」


용사는 화염계 마법밖에 쓰지 못했으나, 대현자는 각종 속성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파직! 부와앙! 휘이잉!


500년 간 진화한 전격이, 회오리가, 냉기가, 용사를 노리고 날아온다.


하지만 용사도 피한다. 피하고, 피하고, 피해 낸다.


대현자 「──치잇!」


용사 「왜 그러냐, 좀더 잘 노려봐!」




용사 (한 달 전에는 마법전에 맞대응하고 말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현자님의 자손 상대로 마법 승부라니 자살 행위야.

500년 전에도, 마법사를 상대로 할 때에는 근접해서 공격, 하는 게 당연한 거다!)


용사 (......아니 잠깐만)


용사 (아까 사범도, 내가 마법을 썼더니 욕을 했고, 이녀석은 이녀석대로 마법사가 검사와 일대일이라던가, 보통 안 하고 있겠지. 접근당하면 끝일 텐데......)


용사 (역시 이놈들......기술은 나보다 압도적으로 위지만, 실전경험은 적다! 어차피 같은 검사나 마법사끼리만 연습시합해본 게 다겠지)


용사 (그것도 그렇지......이놈들에게 반항하는 인간 따위, 어지간해선 없었을 거고)


용사 (마왕이 있는 시대에 태어난 내가 가진, 자손들보다 우위에 있는 단 한 가지 이점인가......)




파직! 쿠르릉! 후우웅!


「저녀석, 전부 피하고 있어!」 「저런 스피드라니!」 「진짜냐!」


대현자 (젠장, 내 마법이 맞질 않다니!)

용사 (아무리 강력한 마법이라도, 맞지 않으면 내 승리다!)


경이적인 회피력과 순발력으로, 용사는 대현자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대현자 「뭣......!


용사 「항복해라, 대현자. 이 거리에선 네가 마법을 쓰기 전에 벨 수 있다」


대현자 「큭......!」


대현자 「"플래시"!」


용사 「윽! (섬광으로 눈가림인가! 이런 마법도 있는 건가......!)」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마법을 맞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용사.


그리고 용사가 시력을 회복하고 나자──




대현자 「검을 버리시죠」


대현자가 소녀를 향해 손을 들고 있었다.


대현자 「그렇지 않으면, 이 소녀가 죽게 될텐데요?」


용사 (망할, 또 이런 뻔한 수법으로 나오는 건가......!)


소녀 「오빠! 검을 버리면, 승산이 없어지잖아! 난 괜찮으니까, 검을 버리면 안 돼!」


대현자 「자, 어쩌실 겁니까?」


용사 「물을 필요도 없지」 휙


용사는 검을 땅에 던졌다.


소녀 「아앗!」

대현자 「아주 좋습니다. 그럼, 다음은 움직이지 말고 내 마법을 받아──」


캉!


용사는 지면에 떨어진 검을, 발로 차 날렸다.


대현자 「──뭣!」


서걱!




발로 차 날린 검은, 대현자의 팔에 박혔다.


대현자 「쿠와아아악!」

용사 「내가 한 거지만, 나이스 킥이야!」


탓!


용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리를 좁혀, 팔에서 검을 뽑아들고,

이번에는 안면에 발차기를 꽂아넣었다.


퍽!


대현자 「끄엑!」


소녀 「오빠!」

용사 「괜찮아?」


대현자 「네, 네노옴......! 잘도 나에게 수치를 주었겠다......!」


대현자가 전신의 마력을 양손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지켜보고 있던 마법사들이 웅성거린다.


마법사A 「저건......"엑사플레임"을 쓰실 생각이야!」

마법사B 「대현자님, 그만두세요! 마을 사람들까지 말려들고 말 겁니다!」

마법사C 「그뿐만이 아니라, 광장 전체가 괴멸해 버린다고요!」


용사 (뭐야......"엑사플레임"이라고......?) 헉



[대현자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메가』계 주문 위에는 이미 『기가』 『테라』 『페타』 『엑사』계 주문이 존재하니까요』]



용사 (생각났다......이 5백년 후의 세상에서 최강의 주문 체계인 건가!)


용사 (이녀석......그런 걸 마을 한가운데서 쏘려고 하는 건가!


용사 (그만둬! 이건 일대일 뿐이다!)


대현자 「한번쯤, 마을 한가운데에서, 풀 파워로 마법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일찍히 저의 선조, 현자님도 위험한 연구 끝에,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냈습니다.

마법의 탐구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입니다......크크크......」


대현자 「제가 받은 수치는, 이 지옥의 업화로 갚아드리겠습니다......재조차 남기지 말아라! "엑사──」




푸슉!


대현자 「아극!」


간발의 차였다.

대현자가 마법을 쏘아내려는 순간보다 아주 조금 빠르게, 용사의 베기가 대현자에게 들어갔다.


지근거리에서 마법을 맞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접근한 용사의 승리였다.


대현자 「크으으......! 히, 히이익!」


용사 「현자님은 확실히 위험한 연구를 반복하긴 했어......하지만, 너 따위와는 달라서 다른 사람을 희생하는 것 따위, 한 번도 하지 않으셨다」


대현자 「사, 살려주──목숨만은!」


용사 「.........」


용사 「네놈에게 마법을 사용할 자격은 없다!!!」


푹!


대현자의 코앞에, 검을 내리꽂았다.


대현자 「히익......힉......」 움찔움찔


대현자는 공포로 실신하고 말았다.


용사 「헉, 헉......앞으로 한 명......」




「대현자님까지!」 「믿기지 않아」 「그런데, 저 녀석이 우릴 구한 게......」


소녀 「오빠! 다치지 않았어? 괜찮아?」


용사 「그래, 괜찮아」

(특별히 상처랄 것 없이 저 둘을 격퇴한 건 운이 정말 좋았어. 원래라면 둘의 실력은, 나보다 위니까 말이지......)


짝짝짝......


정복자 「훌륭하다!」 짝짝


용사 「!」


정복자 「사범과 대현자는, 모두 누구나가 인정하는 세계 탑 클래스의 강자였다. 그들을 쓰러뜨리다니......」


정복자 「용사님을 모욕한 것은 나쁘지만, 너는 훌륭한 전사인 것 같군」


용사 (조금 전까진 엄청나게 화냈으면서......냉정을 되찾은 건가)




정복자 「좋다! 혹시 만에 하나, 네가 나를 이긴다면, 뒤의 소녀와 함께 너희들을 무죄로 석방시켜 주겠노라!」


용사 「!」

소녀 「!」


정복자 「놀라지 말아라. 나는 약속은 지키는 남자다」


「오옷!」 「역시 정복자 님이시다!」 「죄인에게도 어찌 이리 관대하신가......」


용사 (관대하다고......? 그건 아니지. 저 둘이 져서 나에게 기울어진 민심을 도로 가져가고 싶었을 뿐이다)


용사 (이 녀석은 자신이 질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용사 (그리고 그렇게 생각할 만큼 강한 기운이 몸에 깃들어 있다......!)


정복자 「그럼, 시작해볼까」


정복자 「위대한 용사님의 피를 이은 내 검술은, 사범과는 한층 다를 것이다......」


용사 (기대해보지......)꿀꺽




정복자부터 기술을 펼쳐 왔다.


칭! 차창! 카르륵......키잉!


완벽한 호각.

정복자도 물론 강했지만, 용사도 조금 전 두 번의 싸움을 통해 레벨 업 하고 있었다.


정복자 「호오......사범과 할 때보다 강해지지 않았는가?」


용사 「실전으로 강해지는 타입이라고, 난」


정복자 「과연......하지만, 그 정도로 우쭐대서는 안 될 것이다」


정복자의 목을 노린 일격을 받아내는 용사.

하지만, 거기서──


퍽!


용사 (바, 발차기!?)


용사는 관중 속까지 날아갔다.


정복자 「재미있게도 네가 한 말이다. 쓸 수 있는 건 써야지」


용사 「크윽......!」




용사 (발차기가 뭐 이래......! 내장까지 토하는 줄 알았네......!)


발차기를 너무 경계한 나머지, 용사는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정복자 「이런이런, 벌써 접근전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나?」


용사 「큭......(좀더 회복되기 전까진, 접근전은 너무 위험해......)」


정복자 「그럼, 괜찮으려나? 나도 대현자 정도는 아니지만, 마법을 쓸 수 있다네」


정복자 「"테라플레임"!」


화아아아악!


거대한 불꽃이, 용사를 노리고 날아온다. 간신히 피해내는 용사.


용사 (거리를 벌려도 마법이 있는 건가......! 그렇다면 이제──)


용사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어!)


각오를 굳힌 용사가, 접근전으로 덤비기 시작했다.


카랑! 캉! 카캉!


다시 한 번 격렬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두 영웅.


용사 쪽이 실전경험이 풍부했지만, 그 외의 다른 요소들은 전부 정복자가 유리했다.

점점, 실력 차이가 부상이 되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서걱!


용사 (왼쪽 어께를 베였다!)


정복자 「이 시대에서는, 어떤 권력자나 악당도, 용사님과 나의 이름에는 납작 엎드린다. 이제, 너도 슬슬──」


용사 「아직이닷!」


용사의 눈은 그 빛을 전혀 잃지 않았다.


키잉!


정복자 (이 녀석......뭐냐!? 용사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죄인이라고는 하나 용사님을 존경하고 있을 터.

그런데 어째서, 나에게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맞서 오는 것이냐?)




용사 「우오오오옷!」


킹! 카캉! 차창!


용사 (젠장......! 이렇게 몰아붙이는데도, 그야말로 틈이 없어!


정복자 (──거기다!)


뚜둑!


용사 (당했다......발차기인가......!)


정복자 (늑골을 부쉈다!)


용사 「쿨럭! 쿠핫! 콜록!」


소녀 「오빠!」


정복자 (이걸로 이제......싸우지 못하겠군)


용사 「아, 아직이다......」


정복자 「뭐, 뭐라고......!」


정복자 (본명 우수한 전사는 뼈가 부러진 정도로 굴복하진 않지만......그래도 마음 속 어딘가에 포기나, 적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생겨난다)


정복자 (그런데, 이녀석의 눈에는 전혀 그런 게 없다!)




마법사의 치료를 받은 사범이 눈을 떴다.


사범 「웃......」헉


문하생A 「정신이 드셨습니까, 사범님!」

문하생B 「다행이다......!」


사범 「그 남자는......?」


문하생A 「대현자님도 쓰러뜨리고, 지금은 정복자님과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죄인입니다. 정복자님이 압도하고 계십니다!」


사범 「윽......!」 찌잉


문하생B 「아직 아프신 곳이 있습니까!?」


사범 「아니다......」



[용사 『바보 같은 노옴─!!』]



사범 (용사님과 정복자님께 반항한 놈의 말이, 어째서 이렇게 마음에 걸리는 거지......!?

어찌하여 존경하는 분에게 질타받은 것처럼 마음이 아픈 것인가!?)


사범 (어째서......!) 찌잉




비슷한 시각, 대현자도 의식을 되찾았다.


대현자 「으음......」 헉


마법사A 「대현자님!」

마법사B 「다행히 상처가 얕아, 저희들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대현자 「그 죄인은,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마법사A 「정복자님과 일대일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만, 힘의 격차가 역력합니다. 곧 끝날 것입니다」


대현자 「그렇, 습니까......」


마법사B 「정복자님이 대현자님 몫만큼, 그 녀석에게 제재를 가해주실 겁니다!」


대현자 「.........」



[용사 『네놈에게 마법을 쓸 자격은 없다!!!』]



대현자 (그 순간, 놈이 마치 현자님처럼 보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는 현자님의 모습조차 그림으로밖에 본 적이 없는데!)


대현자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