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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연습/2ch 번역

[2ch 무서운 이야기] 용사 「여기가 500년 후의 세계인가......」 (1)


* 일본 '2ch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의 여러 어플리케이션에서 임의로 하나를 선택해 번역합니다.

* 출처가 되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카테고리를 주로 선택합니다.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의 경우, 해설이 첨부되어 있으며 첨부된 해설을 그대로 번역합니다.

* 이야기에 따라 다소 끔찍한 묘사가 존재할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전에 번역한 용사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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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여기가 500년 후의 세계인가......」



마왕성──


새벽 어스름과 함께 싸움은 끝을 고했다.

한 명의 전사가, 마왕을 멸한 것이다.


마왕 「크와아아아아아......! 나의 몸이 흩어져간다......!」


전사 「해냈다......드디어 해냈다!」


마왕 「하지만...어째서냐!? 어찌하여 네놈이 전설의 검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것은 분명히 내가 파괴했을 터인데......!」


전사 「비경에 숨어 살던 시공술사라는 사람하고 만나서 말야.

네가 검을 부쉈을 때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 검을 가져온 거야」


마왕 「크으윽......! 그런 게 가능한 인간이 있었을줄은......!

부, 분하다......!」 털썩


전사 (당연하지만 나중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검을 돌려줘야 하지만 말이지.

역사가 파괴되고 말 테니......)


전사는 고국으로 귀환해, 먼저 성에 보고를 하러 갔다.


왕성, 알현의 방──


국왕 「잘 해 주었다! 자네는 그야말로 이 나라 최고의 전사다......

아니, 용사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국왕 「자네에게는 "용사"의 칭호를 주겠노라!

지금부터 자네는, 용사를 칭하도록 하라!」


전사 「감사하옵니다!」


전사 (내가...이 내가 용사!? 믿기지 않아......!)


전사 (해냈어!)


전투에서 귀환환 자에게 있어, 용사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였다.


이렇게 전사는 용사가 되었다.




다음으로, 용사는 은사가 사는 곳으로 찾아갔다.


마스터 유검술 도장──


스승 「이런 촌구석 도장에서, 설마 용사가 탄생할 줄은 몰랐구나.

참 나, 굉장한 일이구만」


용사 「스승님의 검술이 없었다면, 아무리 전설의 검이 있었다 해도 마왕은 쓰러뜨리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스승 「용사가 되었다고 마냥 기뻐하기만 하지 말고, 향상심을 잊지 말도록 해라」


용사 「옛!」


~


용사의 집──


현자 「위험한 연구를 거듭해, 마법학계에서 추방된 나에게서 마법을 배우겠다고 했을 때에는 머리가 이상해졌나 싶었네만...」


용사 「당신이 연구한 마법이 없었더라면, 마왕의 대군세를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현자 「나야말로, 고맙네.

내 연구가 허튼 소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자네가 증명해 주었으니 말이네」


용사의 마왕 타도에 크게 공헌했기 때문에, 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드디어, 용사는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로 돌아왔다.


용사의 생가──


용사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돌아왔구나! 온 마을에 네 소식이 떠들썩하단다, 잘 했구나!」


어머니 「무사히 잘 돌아왔구나. 많이 걱정했단다」


여동생 「오빠, 다녀오셨어요!」


남동생 「형! 모험 이야기 들려줘!」


용사 「고마워, 모두들」


용사 (일주일간은 축하연이다 뭐다 해서 바빠질 것 같군.

시공술사를 찾아가는 건, 그 다음일까......)


이렇게 용사는, 구국의 영웅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해피 엔딩......


──이 되었어야 했다.




일주일 후 어느 비경──


용사는 다시 한 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전설의 검을 원래의 장소에 돌려놓고 왔다.


용사 「이걸로 역사도 파괴되지 않고 끝, 인가」


시공술사 「그래」


시공술사 「그렇지만, 전설의 검이 있었다고는 해도 마왕은 강적이었을 텐데.

칭호만이 아니다. 너는 명실상부한 용자인 것이다.」


용사 「하하, 너도 칭찬을 할 때가 있군. 고맙다」


시공술사 「그럼, 가 봐라. 내 술법은 본래 이 세계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도 어딘가로 떠날 것이다. 더이상 만날 수 없겠지.」


용사 「시공술사여」


시공술사 「뭐지?」


용사 「한 가지만, 부탁을 들어줄 수 없겠나?」




시공술사 「부탁?」


용사 「난......미래를 보고 싶다」


시공술사 「미래라고?」


용사 「지금 내가 있는 이 시대는, 일단 평화로워졌다.

하지만, 먼 미래에 정말로 이 평화가 계속될지 어떨지, 확인하고 싶다!」


시공술사 「......」


시공술사 「그런 소릴 하면서, 사실은 미래에 자신에 대한 것이 전해질지 궁금한 것이지? 용사여」


용사 「!」 움찔


시공술사 「너는 거짓말을 못 하는 놈이구나. 뭐,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좋아. 네가 이 세계를 구한 건 사실이다.

조금 정도는 미래를 볼 권리도 있겠지」


용사 「고, 고맙다!」


시공술사 「단, 시공이동은 이게 마지막이다」


용사 「알고 있어. 고집을 받아 줘서 고맙다」




시공술사 「알고 있겠지만, 확인 삼아 말해 두지.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은 한나절, 12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여기로 돌아온다.

단, 거기서 죽으면, 시체가 되어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시공술사 「장소는......되도록 네 고향과 가까운 곳으로 보내주고자 하겠지만, 좀 빗나갈 것이다」


용사 「괜찮다. 시공이동은 이걸로 세 번째니까」


시공술사 「그럼, 중요한 부분이다. 얼마나 미래로 가고 싶나?」


용사 「그럼......500년 후로」


시공술사 「500년......이건 또 꽤나 멀군」


용사 「너무 가까우면, 내가 용사라는 걸 들키잖아」


시공술사 「그런가......? 뭐 됐다. 그럼 500년 후로 보내겠다」


시공술사가 주문을 외우자, 용사는 이 세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


......


.........


용사는 길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용사 「여기가 500년 후의 세계인가......」


용사 (그러고보니, 갑옷 같은 것도 전부 입은 상태인데 괜찮을까......)


용사 (아니아니 12시간밖에 없으니까, 빨리 이것저것 보러 다녀야지!)


용사 (완전히 모습이 변해버렸지만, 어쩐지 눈에 익는 곳이다)


용사 (일단, 내 고향 마을로 가 볼까!)




고향 마을──


용사 (대단하다......! 꽤 괜찮은 성채도시처럼 변했어......)


용사 (일단 문지기 같은 사람한테 말을 걸어 볼까......)


용사 「안녕하세요, 여행자인데요」


문지기 「오오-? 여행자신가. 어서 오시게. 여기는 과거 세계를 구했던 용사님이 태어난 『용사의 마을』이라네.

이제는 "마을"이라고 말할 규모는 아니지만 말일세」


용사 (진짜냐, 최고다-!)


용사 「참고로 용사라는 건 500년 전에 마왕을 쓰러뜨렸다는?」


문지기 「그래그래, 용사님이 마왕성에 쳐들어가, 마왕을 무찔렀다고.

요즘은 전기나 그림책, 교과서에도 실려 있으니까 누구라도 알고 있지」


용사 (틀림없이 내 이야기야! 와-멋져-!)




용사가 마을에 들어서니, 더욱 더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건물은 크고, 도로도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사 「마을 한가운데에......나랑 똑같은 모습을 한 사람들이 있어!?」


마을 사람 「오, 여행자신가. 당신도 용사님 패션인가?」


용사 (용사님 패션......?)


마을 사람 「이렇게 마왕을 토벌했을 때의 용사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말이지,

왠지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든단 말이야.

당신도 그런 쪽 사람이지?」


용사 「뭐, 그렇지......」

(조금이라도 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으면-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예상 이상이야, 이건......)


용사 「그런데 난, 이 마을에 처음 와서 말이야.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안내해 줄 수 있겠나?」


마을 사람 「물론이지.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사님에 대한 걸 알려 주고 싶거든」